최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피자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실제 피자 가게 이야기가 아니고, 웹툰 ‘피자배달부와 골드팰리스’의 굿즈 출시 소식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것인데요. 일부 품목은 출시 1시간 만에 매진되며 급히 추가 제작을 결정했고, 그 결과 초기 준비 수량의 6배 가량 주문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죠.
웹툰 시장의 팽창으로 팬덤이 형성되면서, 파생 상품인 ‘굿즈’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리디를 비롯한 주요 웹툰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굿즈를 판매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굿즈 판매와 작품 관련 전시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선보이는 굿즈의 경우, 작품의 인기에 따라 최대 억 단위의 금액이 모이기도 할 정도로 시장의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팬심을 공략하는
웹툰 굿즈 3 유형
그렇다면 웹툰 굿즈는 어떤 전략으로 팬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까요? 웹툰의 태생적 특징을 고려해 ‘이미지형’, ‘스토리형’, ‘디지털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지형:
웹툰의 강력한 무기, 작화
첫번째로 소개할 유형은 ‘이미지형’입니다. 웹툰의 작화를 활용한 아크릴 무드등, 포토 카드, 키링, 폰케이스 등이 여기 속합니다. 웹툰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다름 아닌 작화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웹툰 작품 선택 시 작화·그림체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한 설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웹툰 트렌드 리포트 2022
이미지형 굿즈는 웹툰의 중요한 무기인 작화를 가장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보여줌으로써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컷으로 구성된 즉석 사진, 주인공 캐릭터의 증명 사진, 심지어는 로판 속 주인공이 착용한 화려한 주얼리 등 실생활과 결합해 몰입감을 배가시킨 이미지형 굿즈도 출시되고 있어요.
스토리형:
작품에서 꺼내온 듯한 생생함
두번째 유형은 ‘스토리형’입니다. 작품에서 직접 꺼내온 것 같은 깊은 이야기 몰입도가 특징인데요.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품, 극중 인물이 소지할 법한 사원증·학생증 등이 여기 속합니다. 팬이 아닌 사람의 시선에서는 활용도가 낮을 수 있지만, 팬에게는 이야기를 또 다른 방법으로 음미할 수 있기에 소장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피자배달부와 골드팰리스’ 웹툰 굿즈 ‘피자 박스 세트’를 적절한 예시로 들 수 있겠죠. 해당 굿즈는 주인공이 일하는 피자 가게의 배달용 박스를 재현했는데요. 다양한 굿즈와 함께 피자 가게 쿠폰과 영수증까지 담겨 있어 마치 작품 속 주인공에게 직접 피자를 배달 받은 듯한 현실감을 자아냅니다. 한편 또 다른 굿즈인 ‘실팔찌’는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점에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고요.
더불어, 굿즈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관련 정보는 덕후의 마음을 흔드는 또 하나의 강력한 공략법입니다. 해당 굿즈 세트 안에는 미공개 증명사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팬의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디지털형:
글로벌 팬들의 호응
마지막 유형은 물성이 없는 디지털 파일입니다. 웹툰 캐릭터 소재의 이모티콘, 모바일 기기 배경화면으로 활용하는 무빙 포스터(Moving Poster)*나 월별 달력이 이에 속합니다. 심지어 작품 이미지를 3D로 구현한 AR(가상현실) 필터도 있습니다. 앞선 유형과 차별화된 디지털 굿즈의 강점은 바로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 활용성에 있을 텐데요. 덕분에 물리적 거리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게 특징입니다.
*무빙포스터(Moving Poster) : 작품 포스터 이미지에 움직임을 가미한 영상
웹툰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배송이 필요 없는 디지털 굿즈는 글로벌 웹툰 팬 사이에서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일례로 글로벌 웹툰 서비스 ‘만타(Manta)’는 해외 팬들에게 인기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 주요 인물의 무빙 포스터 시리즈를 배포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만타(Manta)’의 공식 SNS 계정 팔로워 수는 대폭 증가했습니다. 팬들이 해당 포스터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한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 SNS에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작품을 알리는 데에도 일조했고요.
작품과 팬 잇는
굿즈의 활약
잘 만든 웹툰 굿즈는 자체 매출뿐만 아니라 작품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일례로 웹툰 ‘피자배달부와 골드팰리스’는 시즌 2 론칭과 맞물려 굿즈 출시 전후 일 매출이 26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잘 기획된 웹툰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나 판촉물이 아닌, 작품과 팬을 잇는 매개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웹툰 굿즈는 팬덤에게 작품의 일부이자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팬의 마음을 뒤흔들며 시장에 시너지를 불어넣을 웹툰 굿즈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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