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폭염이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가을과 함께 풍성하게 찾아온 이번 추석,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최근 명절을 보내는 풍경이 다양해졌지만 음식을 통해 나눌 수 있는 온정과 즐거움은 여전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음식과 요리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어딘가 익숙하고 편안한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음식 이야기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 힐링물 세 편을 소개합니다. 일상으로부터 도피를 권하는 완결작 정주행으로 명절 연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망자에게 대접하는 따뜻한 한 끼 『 저승식당 』
한국의 가정집에서 명절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차례상이 익숙할 거예요. 차례는 조상을 모시기 위한 것이지만 사실상 귀신을 불러들여 밥을 대접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음식을 나눔으로써 산 자는 죽은 자의 존재를 기억하고 애도합니다. 그래서 살아생전 망자가 좋아했던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고요.
메뉴는 전혀 다르지만, 판타지 힐링물 『저승식당』 에도 귀신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사후세계에서 식당을 운영하게 된 주인공이 배고프고 사연 있는 귀신들에게 요리를 대접해 성불시켜주는 이야기거든요. 죽은 손님들의 사연에 눈물이 찔끔 나다가도, 따뜻한 밥 한끼로 위로받는 모습을 보면 금세 미소 짓게 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음식 장사를 한다는 점에서 경영물이지만, 담백한 문체와 옴니버스 구성 덕분에 가볍게 술술 읽기 좋습니다. 거기다 ‘가지튀김에 맥주’, ‘소주에 배춧국’처럼 반주를 곁들인 메뉴를 간접적으로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지친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다면 판타지 힐링물 『저승식당』을 권합니다. 음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가 연휴를 가득 채워줄 테니까요.
미각 잃은 천재 요리사의 성장기
『 식사하고 가세요! 』
갑작스런 신체적 변화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못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판타지 소설 『식사하고 가세요!』에는 감각신경성 후각 장애로 요리를 못하게 돼 절망하는 천재 요리사가 등장합니다. 이후 그는 우연히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해 현실에서 잃어버린 후각과 미각을 되찾게 되는데요. 게임과 현실 세계를 오가며 요리에 대한 꿈을 포기 않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뤘습니다.
주인공은 계란후라이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일 정도로 요리에 진심인데요. 먹는 게 인생의 낙이라는 데 공감하신다면 더욱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음식 묘사와 맛 표현이 생생하고 사실적이며, 요리 과정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먹방 힐링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밤에 읽으면 야식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라요. 주인공의 용기 있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덩달아 용기를 내(?) 냉장고 문을 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힘숨찐 절대고수의 가족 힐링물
『 무림맹주의 커피 가게 』
무림의 절대 고수라고 해서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을 누리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소설 『무림맹주의 커피 가게』에는 현대인의 몸으로 환생한 절대 고수가 나옵니다. 엄청난 무공 실력을 자랑하는 주인공은 현대 사회로 차원을 건너온 뒤 졸지에 커피를 팔게 되는데요. 긴박한 전투 장면 대신 주인공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여유롭고 아기자기한 일상을 그려낸 힐링물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가벼운 분량이 미덕인데요. 간결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추어서 쉬는 동안 ‘짧고 굵게’ 읽기 좋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진정한 ‘쉼’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일상의 여유를 소소하게 채워주는 힐링물 『 무림맹주의 커피 가게 』를 부담없이 시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쉼이 필요할 때, 판타지 힐링물
본격적인 연휴에 접어들면 우린 들뜬 마음으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각자의 안식처로 향할 텐데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 고르는 힐링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추석 연휴, 리디가 건네는 힐링 판타지의 세계에서 충분한 쉼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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