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서재, 어떤 책이
채우고 있나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하지만 리디는 365일 독서의 계절이랍니다. 콘텐츠 덕후들이 모인 회사답게 늘 무언가를 읽는 이들이 많거든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가 번지면서 저마다의 책장을 소개하는 SNS 챌린지가 유행하는데요. 문득 리더스의 서재는 어떤 책으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장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고 하는데, 콘텐츠 회사 직원들의 책장에서는 과연 뭐가 보일까요?
뭐든 일단 책장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독서 취향이 서로 다른 리더스 3인의 ‘내 서재’를 열어봤습니다.
영화·드라마 원작 읽는
고독한 독서가의 서재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은 3.9권이었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빠듯한 게 현실인데요.
리더스 주원 님은 해마다 무려 70권에서 80권 사이의 책을 읽습니다. 연말이면 1년간 읽은 책을 엑셀로 정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요. 출퇴근 길을 비롯한 이동 중에도, 자기 전 침대 위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걸 보면 ‘활자 중독’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싶습니다. 스스로 ‘고독한 독서가’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주원 님은 “독서는 원래 고독한 활동입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가장 많이 읽는 건 역시 소설입니다.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주원 님은『파친코』와 『당신 인생의 이야기』,『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등 영화 및 OTT 시리즈의 원작 소설을 꼽았습니다. 뛰어난 영화와 드라마는 대체로 훌륭한 텍스트에 기반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원작을 읽으면 영상 매체가 미처 담지 못한 영역을 더 풍부하게 상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주변 인물에게 더 마음이 갈 때가 있잖아요. 혹은 주인공이 잠깐 스쳐 지나간 장소를 더 알고 싶어질 때도 있고요. 원작은 그런 갈증을 채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다 보면 작품 속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책은 ‘덕질’하기 아주 좋은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트렌드 읽는
생존형 독서가의 서재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리더스 승진 님은 책을 비롯해 아티클, 뉴스레터 등 여러 종류의 텍스트를 두루 섭렵합니다. 다양한 읽을거리에서 IT 트렌드를 학습하고,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찾습니다.
사방에 넘쳐나는 텍스트를 온전히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비결은 다름 아닌 ‘기록’입니다. 기록이란 결국 수집한 텍스트를 쓰임에 맞게 구조화하는 작업이니까요.
“정보를 구조화하고 활용하는 도구로서 텍스트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요? 텍스트는 한 줄만 갖고도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요. 어떻게 보면 텍스트는 제게 ‘생존의 수단’입니다.”
두꺼운 책이든 짤막한 글이든 가려 읽지 않는 승진 님에게도 자기만의 독서 루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신 트렌드가 담긴 이메일 뉴스레터는 출근하자마자 읽으며 머리를 말랑하게 깨우고, 생각에 잠기기 좋은 책은 주로 퇴근하고 나서 긴 호흡으로 읽습니다. 업무 상의 어려움을 마주할 땐 심도 있는 아티클을 연달아 읽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 승진 님은 기업 구성원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B2B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책에서 얻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실제로 리디에선 모든 임직원이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리디셀렉트를 이용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언제든 최신 도서를 접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리디에선 독서 토론 모임이나 스터디 모임 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백 투 더 클래식! 고전 읽는
연뮤덕 독서가의 서재
세계문학전집은 주요 출판사마다 꼭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대표 상품으로, 편집자의 안목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독자에게는 세계문학전집이 ‘마음의 짐’일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읽어야 하겠는데 좀처럼 시도할 엄두가 안 나는 것이릴까요. 100권씩 되는 실물 세트를 구비하기에는 생활 공간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고요.
전자책으로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리더스 소현 님은 공연 예술에 심취한 ‘연뮤덕(연극·뮤지컬 덕후)’입니다. 고전 문학의 가장 큰 매력으로 그는 ‘활발한 2차 창작’을 꼽았는데요. 실제로 소현 님이 읽는 전집을 살펴보니 공연으로 무대화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뮤지컬로 흥행한『웃는 남자』,『프랑켄슈타인』,『지킬박사와 하이드 씨』부터 연극 무대에 오른『시라노』,『벚꽃 동산』그리고 창극으로 새롭게 태어난『리어왕』까지 나열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처럼 수백 년 전에 탄생한 옛날이야기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현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콘텐츠도 자세히 뜯어보면 수백 년 된 고전에 빚지고 있거든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웃는 남자』가 다루는 계급 이야기도 시대상이 다를 뿐 핵심 주제는 지금까지 이어져오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고전을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독서 취향이 주는 기쁨
독서의 취향도, 방식도, 이유도 모두 다른 리더스 3인의 ‘내 서재’를 둘러보고 나니 덩달아 책을 읽고자 하는 의욕이 샘솟는 듯합니다.
최근 독서 문화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독자들은 전자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책의 글귀를 SNS로 공유하며, 북클럽에 참여하거나 출판사를 ‘덕질’하는 등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폭넓게 연결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책을 읽으시나요? 무엇으로 책장을 채우고 싶으신가요? 책 읽기가 다시 유행하는 올가을, 나만의 독서 취향으로 ‘내 서재’를 채우는 기쁨을 리디와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객과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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