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나랜스(Homo Narrans)는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인간은 이야기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한다는 시각을 반영한 단어인데요. 상상력과 창의성의 원천인 이야기는 오늘날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품을 확보하기 위한 콘텐츠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합니다. 플랫폼부터 제작사까지 양질의 스토리 IP에 사활을 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바로 원작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콘텐츠 기업들은 어떻게 양질의 스토리 IP를 찾아내고 활용할까요? 최근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 방식과 사업적 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장르 겨냥하는
스토리 공모전
스토리 장르에 집중하는 공모전이 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드라마 극본, 시나리오, 소설 등 특정한 매체 형식에 부합하는 작품을 찾는 것이 보편적이었어요.
반면 요즘은 ‘매체’보다 ‘장르’에 초점을 둔 공모전이 돋보입니다. 장르에 부합하는 스토리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매체로 변주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전통적인 문학상이나 대형 서점조차 ‘스토리 부문‘을 별도로 운영하며 확장성을 갖춘 IP 발굴에 나선지 오래입니다. 이는 원천 스토리에 대한 OSMU(One Source Multi-use) 전략이 콘텐츠 산업 전반에 뿌리내린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거예요.
리디가 출판·제작·배급사와 공동 주관하는 ‘K-스토리 공모전’도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입니다.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SF, 판타지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 본 공모전은 소설 형식의 작품을 응모 받지만, 영상 매체에서 통용되는 ‘시놉시스’를 필수 제출 서류로 내걸며 영상화·웹툰화 등 다양한 매체로 변주될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창작의 벽 허무는
자유 연재 플랫폼
자유 연재 플랫폼은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이고 수익도 낼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장벽 없음’이에요. 작가 등록에 제약 조건이 없으며 곧바로 연재를 시작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죠. 또한 형식과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으므로 개별 창작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요. 높은 접근성과 자율성 덕분에 자유 연재 플랫폼은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진 작가들에게 사랑받으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창작물을 통해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활발히 생겨나는 추세예요. 창작 플랫폼 ‘포스타입’은 지난해 말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리디는 웹소설 자유 연재 플랫폼 ‘디리토’를 통해 신인 작가 발굴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역시 ‘투비컨티뉴드’를 출시했고, 교보문고는 ‘창작의 날씨’라는 웹문학 플랫폼을 만들었죠.
기성 작품들과 차별화 된 스토리가 독자에 의해 새롭게 발굴되는 창구로서, 자유 연재 플랫폼은 건강하고 다양한 창작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IP 경쟁력 강화하는
자체 개발 스토리
스토리 IP를 직접 창작하거나 개발하는 플랫폼 기업도 눈에 띕니다. 국내 콘텐츠이야기산업 기업체를 대상으로 스토리 IP 수급 방식을 살펴본 결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창작 및 개발한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어요.1 이는 자체적인 스토리 개발을 통해 IP 확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웹툰 업계를 예로 들면, 리디는 자사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작품을 직접 기획·제작하여 국내 및 해외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웹툰의 OSMU 형태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원천 IP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2
국내 게임 업계도 스토리 IP 자체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최근 사례로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게임 IP를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해 일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 또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모바일 게임 IP를 활용한 웹소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외부에서 지식재산권을 사들이던 게임사들이 과거와 달리 자체 IP를 획득하는 데 집중하는 추세이며, 그 부가가치는 게임 밖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1 이야기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2022)
본 조사에서 ‘콘텐츠이야기산업’은 출판·만화·영화·방송·음악·게임·공연 등 콘텐츠 서비스 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분야를 일컬음.
2 웹툰 IP 기반 콘텐츠 시장 동향 (2022)
IP 시너지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업체 간 파트너십을 이용한 스토리 IP 확보가 활발합니다. 원작 IP, 업계 네트워크, 제작 노하우 등을 맞교환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주요 매체가 서로 달라 상호보완을 꾀하는 파트너십이 눈에 띕니다.
이를테면 리디와 CJ ENM의 IP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있습니다. 리디의 웹소설 IP를 드라마·영화로 제작하고, 반대로 CJ ENM의 영상 IP를 웹툰·웹소설로 재창작하는 등 스토리 풀(pool)과 확장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올해 초 웹툰 기획사 재담미디어와 드라마 제작사 SLL이 체결한 MOU도 마찬가지로 웹툰 및 드라마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경우랍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원작을 웹툰화하거나 뮤지컬로 각색하는 등 IP 활용 유형이 폭넓어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파트너십의 범위와 종류는 더욱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콘텐츠 산업의 성장
견인하는 스토리 IP
콘텐츠 기업이 스토리 IP를 발굴하는 네 가지 양상을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콘텐츠 산업은 신규 스토리 IP를 확보하고 사업화하여 그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이는 창작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감상자의 이야기 향유 기반을 비옥하게 하죠.
2021년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36조 3,559억 원으로 나타났는데요.1 이처럼 산업이 융성하는 가운데 우수한 창작자가 배출되고 좋은 스토리가 더 빛날 수 있도록, 리디의 IP 사업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고객과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보이는
리디와 함께할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