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는 폭발적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테마곡 ‘Let it go’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영화 ‘라라랜드’를 몰라도 사운드트랙을 들어보면 금세 꿈꾸는 젊은이의 기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우리는 이야기의 장면을 상상하고, 작품에 연결된 감정을 음미합니다. 그런데 OST는 단지 영화·드라마나 뮤지컬의 영역일까요? 만약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지금부터 웹툰 OST의 세계를 맛보여드릴까 합니다.
영화·드라마에 이어
웹툰을 만난 OST
음악은 장면에 몰입하고 감정이입을 극대화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 뮤직비디오 없는 음원 발매는 상상하기 어렵고, 영화·드라마 OST는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동력 삼는 콘텐츠 업계가 음원과 긴밀한 이유입니다.
그동안 가요계는 드라마·영화와 진한 우정을 나누며 기량을 펼쳐왔는데요. 요새 들어 부쩍 웹툰과 ‘썸’을 타고 있습니다. 최근 음원차트의 인기순위 상위권을 살펴보면 웹툰 제목이 자주 등장하는 걸 알 수 있죠.
웹툰이 음원 시장에 불어넣는 활기는 참여 가수들의 라인업에서도 드러납니다. 에이핑크 정은지, 규현, 양요섭, 카더가든 등 인기 가수와 아이돌까지 웹툰 음원 작업에 가세하면서 새바람을 몰고 오는 요즘이에요.
콘텐츠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웹툰의 존재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데요. 웹툰 OST의 변천사부터 현주소까지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효과음·BGM에서 웹툰 OST로
웹툰 속 사운드는 디지털 기술과 발맞추어 여러 양상으로 변모해왔습니다. 웹툰이 태동하던 2000년대 초부터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어요. 출판만화가 시각적으로 표현하던 효과음을 웹툰은 실제 소리로 들려줄 수 있었죠. 스크롤 이동에 맞춰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을 자동으로 틀어주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공포 웹툰에서 소름 끼치는 효과음을 사용해 장르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웹툰 ‘옥수동 귀신’, ‘터널 3D’의 호랑 작가가 오싹한 효과음을 곧잘 사용해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BGM(Background Music)은 웹툰 감상 중 재생되는 배경음악인데요. 일부 장면을 강조할 목적으로 삽입되는 효과음과 달리,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조하는 음악이 깔립니다.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웹툰 감상을 방해하지 않는 연주곡이 대부분이죠.
최근 꽃피는 웹툰 OST는 성격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효과음과 BGM은 웹툰을 거들어주는 역할에 가깝지만, 웹툰 OST는 독자적인 음원 창작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주로 연주곡으로 깔리는 BGM과 달리 가수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웹툰의 서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웹툰과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감정선을 충실히 담아내 곡 자체로 공감을 이끄는 음악적 매력이 특징입니다.
K팝과 K웹툰의 시너지
웹툰 OST는 최신 마케팅 도구이기도 합니다. 주요 독자층이 2030 세대라는 점에서 특히 젊은 팬층을 거느린 가수와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충분하죠. 앞서 언급했듯 인기 가수가 웹툰 OST를 불러 화제가 된 소식을 최근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리디는 웹소설 원작의 웹툰으로 가수 소유, 진영, 차은우, 에일리, 문별, 가호 등 인기 뮤지션과 차례차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요. 얼마 전 마마무 문별과 가호가 함께 노래한 ‘반의 반’은 웹소설 원작 ‘한양 다이어리’의 웹툰 OST입니다. 주인공들의 속마음을 듀엣으로 담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웹툰 속 장면들로 구성됐어요.
작품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노래를 들으며 자연스레 이야기의 감정선을 체험하게 됩니다. 가수의 노래를 듣고 웹툰에 관심이 생겨 유입되는 독자들도 생기고요. 특히 해외 팬들에게서 인기를 끄는 K팝 스타의 경우, OST 참여를 통해 K웹툰의 글로벌 입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웹툰은 1~3년간의 연재로 독자를 만난다는 특징이 있어 OST 역시 회차를 거듭하며 오랜 시간 대중과 호흡할 수 있어요. 이처럼 웹툰 OST는 영화・드라마 OST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독자적인 리듬을 형성합니다.
변화무쌍한 웹툰 시장은 단지 IP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음원콘텐츠를 창출하며 영향력을 뻗고 있는데요. 서로 다른 장르로 만나 상호적이고 창의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은 비단 웹툰과 음악 뿐만이 아닙니다. 콘텐츠 업계가 품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니까요.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장르와 장르를 연결하는 시도를 거듭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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