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트에서 비건 라면, 콩고기 스테이크 등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음식 외에도 화장품, 패션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비건 옵션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채식, 비거니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직접 실천하기에는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최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죠. 당장 식당에만 나가봐도 비건 옵션을 찾아보기 어렵고, 식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영양이 불균형하지는 않을지 고민도 많아지고요. 비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쉽고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작품이 바로 리디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주인공 마하는 불의의 사고 이후 얻게 된 특별한 능력으로 고통받습니다.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인간의 욕심으로 학대당하거나 희생당하는 동물이 내는 괴로운 감정을 들을 수 있게 되자, 마하는 정육점에 걸린 고기 역시 한때는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었다는 것이 떠올라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은 부드럽고 말랑한 그림체 안에 단단한 이야기를 담아 반전 매력을 자아냅니다. 주인공 마하의 경험을 통해 채식을 둘러싼 동물권, 환경, 건강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정갈한 밥상처럼 균형 있게 풀었는데요. 단순히 채식뿐만 아니라 연애와 같은 인간관계 등 다양한 삶의 면면에서 “남들처럼 튀지 않고 평범하게” 대신 ‘나’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탄새, 불곰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탄새 :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의 스토리와 콘티 작업을 맡은 글 작가 탄새입니다.
불곰 :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의 작화, 식자, 보정 작업을 맡은 그림 작가 불곰입니다.
순한맛 말고 ‘마라맛’ 채식 웹툰
Q. 이거 채식 웹툰이지만 순한 맛은 아니네요. 채식 외에도 다양한 인간관계(연애 등)에 대한 공감도 높은 고민을 함께 표현하셨어요.
탄새 :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에는 일상, 힐링을 중심으로 진행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실제로 프로토 타입의 콘티가 있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색다른 무언가가 더해지면 어떨까 싶었어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색다른 무언가가 드라마적 요소예요. 특히 주인공 ‘마하’의 남자친구 ‘현민’은 옛 연인으로 보이는 ‘소민’과 애매한 관계를 만들며 독자들의 눈총도 받고 있지요.
그리고 채식에 대해 제대로 말하려면 이 사회의 단면 또한 이야기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고기가 유통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고,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지요. 개인과 개인이 연결될 때에도 다양한 이익과 손해, 문자 그대로 이해(利害)에 얽히게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야기를 풀어가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Q. ‘채식’은 웹툰으로 다루기에는 액션, 학원, 로맨스처럼 현재 인기가 많은 장르나 소재, 경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채식을 소재로 한 웹툰을 제작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탄새 : 최근 채식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들려온다고 느꼈어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공부를 한 것이 이 작품의 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보통 이야기를 짤 때 협업 작가분의 취향을 파악하려 합니다. 그리시는 입장에서도 즐거울 테니까요. 불곰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건 동물과 식물인데요. 이 취향을 모두 반영한 소재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채식’ 소재였어요.
Q. 주인공 ‘마하’만이 동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들을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는 없다는 설정을 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탄새 : 이 설정은 채식에 관심이 없던 주인공이 채식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무엇일지 상상하는 데에서 출발했어요. 우리는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동물들이 나름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잖아요? 그게 인간의 언어로 바뀌어 직관적으로 들리는 순간 쌍방 소통을 할 수 없음에도 동물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종종 어떤 분들은 ‘채식’, ‘비거니즘’에 대한 거부감, 반감, 막연한 편견을 비추기도 하세요. 등장인물 ‘소민’ 역시 ‘채식주의자 = 동물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 정도로 이해도가 다소 흐릿하고요. 작가님께서는 ‘비거니즘’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탄새: 아무래도 기본이 되는 의식주 중 식(食)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라 반감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비거니즘이 ‘지구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중인물인 수아는 이것을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 라고 표현했는데요. 사실 동물권, 환경, 건강 문제를 단순히 따로 떼어놓고 보기 어렵고 유기적으로 얽혀있기도 하고요. 비거니즘이란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곳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곰 : 저도 작품을 시작하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터라 답변하기 쉽지는 않지만, 비거니즘이 특별하거나 독특한 사상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의 여러 가치관 중 하나니까요. 그렇기에 누군가는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거부감 혹은 반감까지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작가님 두 분께서는 채식을 하고 계신지요?
탄새 : 채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플렉시테리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내에서는 되도록 모든 걸 줄이려고 하고 있는데요. ‘아삭아삭 테이블’을 기획하기 전부터 채식에 도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육식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 동물권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도 했고요. “여러 방면으로 좋을 점이 없다면 굳이 안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불곰 : 채식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작품을 시작하고선 밥상에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두려고 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만나면 비건 카페, 음식점을 찾아가기도 하고요. “관심이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실천 중입니다.
*플렉시테리언 : 비건 채식을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고기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불곰 (그림) 작가님께
Q. 불곰 작가님은 늘 마감보다 먼저 원고를 완성하시고, 운동도 좋아하신다고 탄새 작가님께 제보받았어요! 이 성실함과 에너지는 원래 타고나신 건가요?
불곰 : 원래 학생 때는 그렇게 성실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웹툰 작가를 하면서 성실함이나 계획성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늦으면 제가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체계적으로 사람이 바뀌더라고요. 예전에 MBTI를 하면 ENFP가 나왔는데, 요즘은 ENFJ가 나와요.
*P : 인식형, 자율적 J : 판단형, 체계적
Q. 음식 묘사가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보고 나서 배가 고파졌다”는 리뷰도 종종 눈에 띕니다. 작가님께서 이렇게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그리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불곰 : ‘아삭아삭 테이블’에서 음식은 정말 중요한 소재인데, 특히 채식 요리를 다루기 때문에 보다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신 분들도 ‘와~ 한번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진짜 혼을 갈아넣습니다. 다른 컷들 전부 다 그려놓고 제일 마지막 작업이 음식 그리기일 정도로요.
Q. 이건 내가 그렸지만 진짜 먹고 싶다! 하신 메뉴 있나요?
불곰 : 팔라펠 샐러드! 사실 안 먹어보고 그렸거든요.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게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 다음 주에 바로 먹으러 갔어요. 처음 먹어봤지만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맛있다고 바로 알려줬을 정도로요. 빨리 우리 만화를 본 독자님들이 팔라펠 샐러드를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작품 제작 중에 특히 어려운 부분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불곰 : 저는 특히 음식을 채색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평소에 연습해 온 소재가 아닐뿐더러 제가 주로 사용하는 색감이 파스텔톤 중심이다 보니, 원래 칠하던 대로 칠하면 맛있어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음식은 쨍한 색감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까다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탄새 작가님과 PD님께서 원고를 보시면서 “오늘은 이 음식 먹어야겠어요.” 하고 말씀해 주시면 정말 뿌듯해요.
Q.이번 작품을 제작하실 때 어떤 콘텐츠를 보셨는지 궁금해요.
불곰 : 저는 원래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합니다. 풀숲도 많이 나오고, 풍부한 묘사로 그려낸 배경 속에 단순한 캐릭터가 놓인 조화가 참 좋아서요. 이번 작품에서는 음식 묘사도 중요한데, 지브리 작품 속 요리 과정이나 음식 묘사도 좋은 참고가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음식 만화들도 참고삼아 많이 봤습니다. ‘오무라이스 잼잼’처럼 특히 아기자기한 표현이 돋보이는 음식 만화 위주로요.
탄새 (글) 작가님께
Q. 스토리텔링과 채식에 대한 정보 제공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계시나요?
탄새 : 채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인물(마하, 지현), 채식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인물(수아), 채식에 무신경한 인물(현민, 소민) 등 작품 속에 다양한 캐릭터를 배치했는데요. 캐릭터에게 각자 역할을 배분하여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Q. 대부분의 회차에서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메세지와 요리 이름을 붙여 소제목을 지으셨어요. 스토리와 음식 중 무엇을 먼저 정하시는지 궁금해요.
탄새 : 정말 그때그때 달라요. 스토리가 앞에서 이어지는 게 있으면 스토리에 맞춰서 음식을 정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 음식에 맞추어서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가면 잘 어울릴지 고민하기도 해요. 종종 PD님이 레시피 정보를 공유해 주기도 하셔서 그걸 자료로 참고하는 경우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소제목을 지을 때에는 음식의 특징과 이미지 하나를 뽑아 그 회차의 스토리와 연결하기 위해 매주 짧은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Q. 작품을 기획, 제작하시면서 참고하신 콘텐츠(채식 관련 서적, 다큐멘터리 등)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탄새 : 콘텐츠는 매주 새롭게 참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아삭아삭 테이블’을 제작할 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요. 그래서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글과 책도 동시에 많이 찾아 읽고 있습니다.
채식 관련 콘텐츠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리자면 먼저 채식에 대한 이야기를 건강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낸 ‘더 게임 체인저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채식하면 비실비실해진다는 이미지가 많은데, 기존의 관념을 깨고 운동선수들이 왜 채식을 하는지, 채식이 어떻게 건강에 좋은지를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에요.
또 최근에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키운 배양육, 청정 고기(clean meat) 에 대한 책 ‘클린미트‘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축산 어업 시스템의 윤리적 문제, 환경 파괴 문제의 대안으로 고안된 배양육이 미래 식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고기가 환경에 좋지 않다,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와 닿진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다른 현실적인 대안법을 찾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배양육에 대한 이야기도 작품에서 다룰 수 있다면 다루고 싶습니다.
Q. 평소에는 보통 어떤 콘텐츠를 보세요?
탄새 : 항상 인기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려 해요. 그래서 그때마다 영향을 받거나 좋아하는 콘텐츠가 달라지는데요. 특히 저는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주로 웹툰과 만화를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리디북스 작품 중에서는 AJS 작가님의 웹툰 ‘느린 장마‘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만화는 ‘스킵과 로퍼‘를 재미있게 봤어요. 이것도 리디북스에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죠. 사람을 어느정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들은 인간에 대해 냉정하게 담아내기 십상인데, ‘스킵과 로퍼’는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사람을 관찰하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굉장히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처음 읽고 일주일 동안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창작의 원동력을
선사하는 독자님께
Q. 작품 창작하시면서 느끼시는 보람, 창작의 원동력이 있다면요?
탄새 : 피드백은 정말 창작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트위터로 타래를 만들 정도로 길게 남겨 주신 독자님의 후기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9화 김부각 편을 보고 남겨주신 후기였는데, 연출의 의도를 섬세하게 관찰해주시는 독자님 덕분에 저희가 되려 감동을 받게 되었어요. 저도 독자님을 본받아 좋아하는 창작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Q. 작가님은 ‘아삭아삭 테이블’을 어떤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불곰 : 한 번쯤 비거니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요. “그래서? 비거니즘이 뭔데? 왜 채식을 하는데?” ‘비건’에 대해 물음표가 많으신 분들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탄새 : 왠지 모르게 채식에는 밥상에 풀떼기만 가득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채식주의자는 까칠하고 엄격하다는 이미지가 있죠. 그 이미지를 깨고 가볍게 스며들듯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가볍게 볼 수 있는 ‘채식 입문 만화’ 정도 였으면 좋겠어요. 채식을 실천하는 독자에게는 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는 위안을 주고, 그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아, 오늘 한 끼는 이걸로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을 챙겨 보고 계신 리디 독자님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불곰 : 언제나 챙겨봐 주시는 독자님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아삭아삭 테이블’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탄새 : 마하가 성장해나가는 과정, 주변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완결까지 함께 지켜봐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 웹툰에서 다시 만나요. 🙂
흔히 좋은 이야기를 접할 때 우리는 ‘감동’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감동(感動)은 단순히 풀자면 ‘마음이 움직인다’라는 뜻입니다. ‘아삭아삭 테이블’은 떠밀거나 재촉하지 않고도 이해와 존중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센 작품입니다. 작품을 통해 식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보다 새롭게 들여다볼 멋진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 탄새, 불곰 작가의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 보러가기
고객과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보이는
리디와 함께할 당신을 기다립니다.